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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 차무식 (차무식 시점)
싸우는 게 재밌다.
이유는 없다.
그냥 재밌다.
누가 욕하면 더 재밌다.
도망가면 쫓아가는 재미도 있다.
그래서 잡는다.
끝까지.
문데님은 자꾸 묻는다.
"왜 그러시는 겁니까?"
매번 같은 대답이다.
"심심해서요."
사실 맞는 말이다.
심심하면 싸운다.
안 심심하면...
그래도 싸운다.
전투력이 20위라는데 별 상관없다.
순위는 숫자일 뿐이다.
중요한 건 오늘 몇 명이 나를 잡으러 오느냐다.
많이 오면 좋다.
한 명씩 오는 건 재미없다.
열 명쯤 몰려오면 그때부터 몸이 풀린다.
문데님은 또 메시지를 보낸다.
무식형님.
"네."
이제 그만 들어오세요.
"한 놈만 더."
거짓말이다.
나도 안다.
한 놈으로 안 끝난다는 걸.
그런데 쓰기 귀찮다.
길게 치는 것도 귀찮다.
싸우는 게 더 빠르다.
가끔 문데님이 직접 찾아온다.
"형님."
"네."
"그만 좀 하세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놈 하나 더 친다.
문데님이 한숨 쉰다.
왜 웃긴지는 모르겠는데 웃기다.
MBTI 얘기도 기억난다.
문데님이 INTJ라고 해서 아니라고 했다.
E 같았다.
그냥 그렇게 보였다.
사람 붙잡는 거 보면 딱인데.
나중에 진짜 E 나왔다고 메시지가 왔다.
"거 봐요."
맞췄다.
끝.
더 할 말은 없었다.
연맹 마크를 뗀 것도 별 이유 없다.
달고 다니면 외교 어쩌고 저쩌고 한다.
귀찮다.
혼자가 편하다.
욕도 혼자 먹고.
싸움도 혼자 하고.
문데님은 계속 돌아오라고 한다.
답장?
귀찮다.
읽고 말았다.
나중에 생각나면 한 줄 쓴다.
"혼자 좀 놀겠습니다."
그게 사실이다.
혼자 노는 게 제일 편하다.
GEp도 마찬가지다.
건드렸길래 팼다.
도망가길래 따라갔다.
또 도망가길래 또 따라갔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전쟁이라고 부른다.
나는 그냥 놀았을 뿐인데.
문데님은 또 중간에서 사과한다.
고생이 많다.
그래도 말리지는 않는다.
말려도 안 들을 거니까.
어느 날 문데님이 말했다.
"나랑 놀아요."
피식 웃었다.
지금도 놀고 있는데.
나는 그냥 앞에 있는 적을 하나 더 쳤다.
그게 제일 재밌었다.



오늘의 교훈 :
섭챗에 부끄런 얘기 하면 영원히 박제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