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임을 하면서,
나오는 상품들을 보며 어처구니가 없어요.
다른건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판매한 연구일지 상품을 보니 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정예 전투단은 정해진 시간마다 집결을 걸고,
유저들이 협력해서 연구일지를 얻는 매일의 루틴입니다.
게임 좀 하시는 분들은 2시간 알람걸고 참여하고 계시겠죠.
리더들은 필요한 탱크와 항공기를 만들고,
이동권과 행동력, 지령서를 소모하면서
연맹의 협력을 이끌고 계실겁니다.
서버 내 연맹 힘겨루기도 이 정예 전투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베를린 점령과 함께 서버 내의 연맹들이 누리는 베네핏으로서,
플레이어들의 노력과 전략이 <가치>를 가지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S4 정예 전투단이 나오면서,
1급 지령서 5장이 특급 1장이라는,
지나치게 무거운 조합 조건이 붙었습니다.
이해했습니다.
연맹 전체가 S4를 잡기 위해 사령부를 올리고, 폭격기를 새로 만들며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만큼, 그렇게 설계했겠거니 생각했으니까요.
요즘은 거의 상시 판매로 돌려주신 350젬짜리 전투단 상품.
제가 집결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구입한 상품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상시판매 건의 들어주셔서 일단은 감사)
1급 지령서 150장. 이건 30번의 S4 정예 집결이 가능한 양이죠.
2시간에 4마리씩 총 7.5회의 S4 정예 전투단을 잡으면,
마리당 200장씩
350젬(쿠폰쓰면 175젬)에 총 연구일지 6,000장이 손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젠
3,500젬에 연구일지 10만장 + 6,000시간 연구가속을 주는 상품이 나왔습니다. 쿠폰 쓰면 1750젬.
이쯤 되면 전투단 상품을 사며 집결을 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2시간마다 접속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왜 굳이 2시간마다 집결을 잡아야 하나요?
1.이동권 사용해서
2.폭격 행동력 쓰며
3.사람들 기다리는 시간 버려가면서?
사용한 젬 대비 훨씬 적은 연구일지를 얻네요.
이런식으로 밸런스 안 맞추면 과금 유저에게 전투단은 의미가 없습니다.
2시간마다 접속할 이유도, 협력할 필요도 사라집니다.
상대적으로 강한 과금 유저들이 오지 않으면?
결국 무소과금 유저는 집결조차 못 하게 됩니다.
무소과금 유저들은 뭐하러 시간쓰나요?
노력이 줄어드는 만큼 차츰 흥미를 잃게 될겁니다.
가격 싸게 좋은거 더 주는거 판다고 뭐라고 하는건 아닙니다. 사다리 차기도 아니고요. 기존의 창렬한 상품구성 대비 좋은 상품은 맞고 저역시 과금유저인 이상 좋은 상품 나오면 사면 되긴 합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한 상품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식으로 심화된다면 함께 게임을 한다는 개념 자체가 무너져요.
집결하는 리더들에게 더 혜택을 주세요.
조금의 성의로도 집결하러 더 열심히 올겁니다.
자신의 성장과 연맹의 성장은 활성화를 부르겠죠.
지령서의 교환비가 폭리적입니다.
이번 퀘스트로 13500번의 야전을 돌리셨다면 아실테지만
특급 지령서가 몇장이나 나옵니까?
사냥을 통해서는 지령서의 수급이 절대 어려운 수준입니다.
지령서의 수급 밸런스가 맞는지 체크해주세요.
게다가 이번 상품같은걸 거의 무제한적으로 팔다보면
남는 콘텐츠는 과금밖에 안 남습니다.
남는 사람만 남고, 남은 사람끼리 돈으로 맞붙는 구조.
그게 이 게임의 미래인가요?
우린 게임을 하고 싶었지,
캐시 샵안에서 허우적대고 싶진 않았습니다.
이게 정말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입니까?
결국
전투단, 연구일지, 과금 패키지.
지금 구조가 기형적으로 망가지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네요.
게임 밸런스를 운영진이 맞춰줘야 하는건데
밸런스에 대한 개념없는 패치는 물론
개념없는 상품만 팔아대는게 눈에 보이니 걱정스럽습니다.
제발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내 주시길 바랍니다.
유저들을 돈주머니가 아닌 사람으로 대우해주길 바랍니다.
또한 개인 이동이 패치되었습니다.
과금을 통해 쉽게 이합집산할 수 있기도 하지만
이런 시기에 연맹 컨텐츠의 밸런스에 대해 더 고심하는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서버간의 밸런스 역시 고심해 주길 바랍니다.
언제나 강조하지만 과금유저만 있어서는 게임이 성립할 수 없습니다.
공감하시는 분은 지나치지 마시고 하트 하나 눌러주심 좋겠습니다
